선배와 후배, 두 사람에게

어떤 선배. ​ 같은 길을 훨씬 먼저 간 선배는 엄청나게 커 보였다. 올려다보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없던 길을 새롭게 만들었다. 없던 성과는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있으랴. 성장하는 모두는 한 번쯤 거인의 어깨에 서게 된다. 배움으로 훨씬 더 큰 세상을 보는 경험을 겪는다. 어떤 성과를 슈퍼스타 홀로 만들 수 없다. 같은 것을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을 이제는 알게 되었다. 달라진 것은 나다. ​ ​ 어떤 후배. 야무지고 일 욕심이 많다. 성장해서 훨씬 더 큰 그릇의 사람이 될 거라 확신했다. 한 번도 직접 이야기한 적은 없었지만 믿음은 늘 컸다. 모든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감정은 표현되어야 하고, 잘 전달되어야 한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미묘함이 전부다. 쏘아 올린 감정은 충분히 공감받는다. 중요한 건 디테일과 친절함이다. 동시에 쏟아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 폭발하는 감정은 시간이 지나 높은 확률로 부끄러움이 된다. 누구나 감정이 만드는 실수를 경험한다. 중요한 건 그 다음이다.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변했는가. 그 사람을 잘못 판단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전의 나도 분명히 그랬을 것이다. 그 모습이 오버랩돼서 더 눈에 밟히는 것일지도 모른다.

230117 일기 - 선배와 후배, 두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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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17일 오전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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