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팀 동료, 또 다른 팀 동료 사이에 관계가 좋지 않다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심리학 574 [책, ‘마음의 법칙’] 29 P-O-X 모델 심리학자 프리츠 하이더는 1946년에 균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설명하는 P-O-X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여기서 P는 우리 자신, 곧 당사자를 의미합니다. O는 가장 가까운 상대이고, X는 임의의 대상입니다. 이 균형 삼각형에서 각 항의 태도는 저마다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입니다. 프리츠 하이더는 자신이 개발한 모델에서 수학의 기본 규칙 하나를 인간관계에 적용했습니다. 이를테면 마이너스 곱하기 마이너스는 플러스라는 식입니다. 직장에서 같은 팀 구성원과 다른 팀 구성원 사이 논쟁이 붙었습니다. 논쟁의 사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시답지 않은 일이었지만, 중간에 낀 ‘나’는 자칫 팀 간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을 중재해야 합니다. ’나‘(P)는 같은 팀 구성원(O)에게 (+)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나‘는 다른 팀 구성원(X)에게도 (+)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같은 팀 구성원과 다른 팀 구성원은 서로 (-)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프리츠 하이더의 심리학 모델을 적용하면 (+)X(+)X(-)=(-)라는 결과로 셋의 관계에는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관계에 변화를 만들려면 이번 논쟁에서만큼은 같은 팀 구성원의 의견에 반기를 들어 다른 팀 구성원의 편에 서거나, 같은 팀 구성원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찬성하여 다른 팀 구성원의 심하게 몰아붙이는 것입니다. 와.. 생각만 해도 상황이 골치 아프고, 당장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한다고 해도 후폭풍이 두렵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처럼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모든 상황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람과의 관계가 얽혀 있다면 문제는 점점 더 풀기 어려운 고등학교 3학년 수학 시험과 같습니다. 오늘 책을 읽고 깨달은 메시지는 ’인간관계 참 어렵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가슴으로는 공감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가족이나 친한 친구에게 조언을 한답시고 이성적인 말을 꺼냈다가 된통 원망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현실적인 조언이 아니라 따뜻한 말 한마디로 내 편을 들어주는 마음이었는데 몰라줘도 너무 몰랐던 것이죠. 그렇다고 감정만 공감하고 위로하는 것은 자칫 위험한 결정으로 몰고 갈 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균형이 중요하죠. 적절한 공감과 이성적인 조언이 말은 쉽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 정말 어려운 평생 과제인 듯합니다. 오늘도 다양한 공동체 안에 인간관계로 고통받고 있는 여러분의 마음을 공감하고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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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17일 오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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