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 하기'보다는 '업의 본질'에 집중하기

1.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본질이나 몸담고 있는 업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본질이라는 게 대충 몇 년 했다고 쉽게 알 수 있는 게 아니니까. 2. 그리고 업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선 초기 지나친 확장은 경계하는 것이 좋다. 확장하고 성장하는 것은 너무나 좋고 아름다운 일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이로 인해 늘어난 수많은 부수적인 일에 휩쓸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 코어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놓칠 수 있기 때문. 3. 그러다 보면 바쁜 업무 속에서 정신없이 지내기 마련인데, 정작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니라 부수적인 일만 하다가 어느 순간 거품이 꺼져서 돌아보면 결국에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꼴이 된달까? 4. 성장 중독이 난무하는 스타트업 씬에서 괜히 ‘(초기에는) 확장성 없는 일을 하라(Do thing that don't scale)’는 말이 나온 게 아닌 셈. 5.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객들이 우리 제품이나 회사에게 기대하는 바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이해하려면 성장보다는 본질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니까. 6. 그리고 정말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지금 시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업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고, 이를 구현할 실행력까지 가지고 있다면 성장은 당연히 일어나는 것 같고. 7. 다만, 여기서 정말 어려운 문제는 업의 본질이나 자신이 하는 일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그리고 고객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온전히 이해하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아니면 평생이 걸릴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으니까. 8. 그래서 사람들 중에는 업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자신의 시간과 자원을 베팅하기보다는, 지금 잘 되는 누군가를 따라 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을 베팅하는 경우가 많다. 9. 그렇게 요즘 인기 있다는 마케팅 방식을 쫓아다니고, 인기 있는 밈을 추종하며, 뭔가 그럴듯한 컨셉이 있으면 따라 하는데, 10. 물론 그렇게 해서 순간적으로 관심을 얻고, 인기를 얻는 경우는 의외로 많다. 추세와 트렌드가 가진 힘이 있으니까. 그래서 그게 콘텐츠 마케팅이든, 소셜 미디어 마케팅이든, 퍼스널 브랜딩이든, 관련한 강의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메시지의 형태는 다소 다를 수 있으나 대부분 뭔가를 보고 따라 하라는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11. 업의 본질이나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실행하고 찾아가는 지루한 과정보다는 그게 훨씬 쉽고, 운이 좋으면 성과도 빨리 낼 수 있으니까. 12. 하지만 뭔가 잘 따라 한다고 해서 게임이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무리 많은 관심을 얻고, 인기를 얻고, 매출을 잘 발생시켜도, 이를 유지하려면 결국에는 코어가 단단해야 하고, 끈기가 있어야 하며,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어야 하는데, 13. 잘 되는 것만 따라 해서는 이 단계를 극복하지 못한다. 잘 된 것들은 너무 많아서 따라 하기 쉽고 따라 할 것도 많지만, 잘 안 되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참고할 수 있는 건 그리 많지 않으니까. 그땐 정말 진정성을 가지고, 공부를 하든, 사람을 찾아다니든 해야 하고, 뭐가 문제인지를 숙고해야 하는데, 14.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에 너무 익숙해지면, 어렵고 시간이 걸리는 해결책을 선택하기란 점점 어려워진달까? 15.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질문이 자기중심적인 경우가 많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답을 알려달라는 식이다. 특히 창작자나 콘텐츠 업계로 넘어오면, 이 질문들은 더욱 노골적으로 변한다. “썸원 님, 저는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죠?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죠?” 16.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대충 아무말을 하면서 넘기긴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 질문들이 구린 질문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17.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업의 핵심인 창작자가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지를 다른 사람에게 묻고, 사업을 하는 것이 업의 기본이 사업자가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를 다른 사람에게 묻는다는 건 스스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의 기본에 대해 별로 고민하지 않았다는 뜻이니까. 18. 과연 봉준호 감독이나 유명 감독들이 다음 작품을 뭘 해야 할지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의견을 묻고 그걸 따를까? 그보다는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개선하지 않을까? 19. 게다가 창작자는 그게 구리든 아니든, 자기 삶의 모든 순간을 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 일종의 특권 같은 걸 가지고 있는데, 남에게 아이디어를 구하는 것이 맞을까? 단순히 인기 있는 무언가를 추종하는 것이 맞을까? 만약 추종한다면 내가 그걸 왜 추종하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 같고. 20. 무튼 답은 모르지만, 지금 당장 답을 모른다는 건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열린 태도를 가지고 가설을 세우고 검증을 하면서 나아가면 되니까. 정말 큰 문제는 남에게서 쉬운 답을 얻으려는 태도일지도 모르지. 무튼 나 화이팅 ;) https://blog.naver.com/somewon_co/22321803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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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21일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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