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코칭 일기 (Work & Tech) 747

커리어 코칭을 위한 상담을 하다 보면, 취업을 고민하면서 관심 있는 산업과 기업이 없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속으로 조금 답답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취업을 하겠다면서 관심 있는 산업과 기업이 없을까?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서 취업과 진로에 대한 질문을 학생들에게 하지 않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한 관심사를 마음속에서 끄집어 내려면 정보 탐색을 해봐야 합니다. 현재 노출되고 있는 채용 공고를 확인하여 관심이 가는 포지션을 만나봐야 합니다. 그 기업은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고, 어떤 사람들이 일하는 곳인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의도적으로 정보를 탐색하다 보면 더 관심이 생기는 분야와 기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제 입사 지원할 때 평소 관심을 1도 갖지 않던 기업에 덜컥 합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입사해서 3개월, 6개월, 1년 내에 퇴직을 결심하는 분들을 자주 만났는데요. 이유는 근무하는 회사 산업에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일이 나와 잘 맞는지 모르겠다며 직무 선택 근간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위와 같은 위험한 상황을 맞이하지 않으려면 취업을 준비하는 순간, 아니 그 이전부터 관심 산업과 기업에 대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관심 산업과 기업이 있는 분들이 더 취업도 수월하게 잘 되었고, 입사 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의도적으로 다양한 산업과 기업을 탐색하는 방법은 먼저 채용 플랫폼에서 현재 열려 있는 채용 공고를 확인해 보는 것으로 시작해 보세요. 채용 공고를 하나씩 열어보면서 흥미가 생기는 내용이 있다면 조금 더 깊이 알아보는 것입니다. 기업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고, 관련 산업에 대한 뉴스 기사를 검색해 보세요. 관심이 생기는 만큼 더 깊이 알아보시고, 흥미가 떨어진다면 탐색을 멈추세요. 그리고 또 다른 채용 공고를 보고 기업과 산업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기업 정보를 확인하는 채널로 기업 홈페이지가 가장 좋습니다. 기업 홈페이지 구석구석 숨어있는 정보까지 꼼꼼하게 확인해 보세요. 공시 자료가 있는 회사라면 사업보고서와 같은 내용을 확인해 보셔도 좋습니다. 공시 자료는 해석이 어려울 수 있으니 공시 자료 해석을 돕는 콘텐츠를 참고해 주세요. 요즘은 기업 분석 보고서를 제공하는 전문 서비스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정보가 많지 않은 스타트업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죠. 구글링으로 #기업정보 검색하면 관련된 채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탐색한 정보를 비교할 수 있도록 잘 정리한다면, 내가 이상적으로 꿈꾸던 회사와 현재 채용 중인 기업이 얼마나 부합하는지 객관적으로 체크해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객관화가 중요합니다. 내가 가진 역량과 경험의 객관화, 채용하는 기업과 나와의 핏에 대한 객관화가 잘 되어 있을 때 시행착오를 줄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