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기프티콘사업부 분할 매각 나선다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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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입사 후 지금까지 커리어를 쌓아오면서 나만의 원칙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제 1원칙은 '모든 순간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첫 회사에서는 타협을 많이 하며 지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왜 사수가 없을까? 사수가 없어서 내 성장이 느린거야.'
'우리 팀의 분위기가 차가워서 내가 의견을 말하지 않는거야.'
'저 사람은 왜 나한테 이렇게 말하는걸까?기분이 나빠서 일을 하기 싫은거야.' 등..ㅎㅎ
회사의 상황들이 내가 이 일을 하기 싫게 만들고 있다!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한편으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에 재미를 느꼈지만, 재미있다고 하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아서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어요. 오히려 인생이 무의미하다는 직장 선배의 말에 공감하는 척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 후 외국에서 서비스 업무를 하면서 '주도적으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재미'에 빠졌고, 한국으로 돌아와 스타트업에 처음 합류하며 지금의 제가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타협하지 않았던 것은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을 숨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재미있었고 그저 일이 즐거웠거든요!
또, 이전 조직에서 '타협하는 것이 나의 성장과 더 나아가 회사의 큰 병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면서 일의 원칙이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조직문화 담당자로 일하면서 문화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선례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작은 시그널을 발견했을 때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이정도는 피드백 하지 않아도 괜찮겠지?'라고 타협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다른 문화가 생겨나고, 이를 다시 돌리기위해 수많은 비용을 들여야 했습니다.
채용 담당자로 일하면서 정말 많은 타협의 순간이 발생하더라고요. 조급함 때문에 이정도는 넘어가도 되지 않을까? 더 물어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그 결과 '이정도' 때문에 이탈이 발생하고, 채용과 온보딩에 쏟은 나의 리소스 뿐 아닌 조직의 리소스까지 어마어마한 비용이 지불 되었습니다.
조직의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HR담당자의 역할과 책임 중 하나인데,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많이 부끄럽네요.
이런 사례들을 통해 타협하지 않아야겠다는 일의 원칙이 더욱 더 확고해졌습니다. 저의 원칙에는 저와 함께 했던 동료의 수많은 배려가 담겨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생각하는 '타협하지 않음'은 환경과 감정에 굴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직도 채용을 하면서 조직문화를 내재화 하면서 수많은 챌린지를 받곤 합니다. '이 챌린지에 타협하지 않아야 나 자신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타협하고 싶은 순간마다 의식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굴복하지 않으려면 가끔은 원망도 미움도 기꺼이 받을 준비가 되어야겠더라고요. 예전에는 이런 것들이 무서웠지만, 타협하는 순간 그 이후에 더 큰 무서움이 다가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요즘은 마음이 많이 단단해진 것 같습니다.
사실 글을 쓰는 것이 두려워서 생각만하고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 이 또한 제가 제 자신과 타협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 올해부터는 월 1회 꼭 생각을 업데이트 하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 모두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타협하지 않고,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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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일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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