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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과 조직을 망치는 사업 놀이> 본문을 요약하면 그 맛이 살지를 않을 정도로 라임이 딱딱 맞는 글입니다. 그래서 일단 본문은 전문을 다 가져왔어요. ------------ 사업과 조직을 망치는 길에 대해 생각해본다. 일단 마인드맵에 누구나 알 만한 키워드를 모두 펼쳐놓고 그걸 사업기획이라 믿자. 키워드는 내 뇌내와 손가락에서 나왔으니 '사업은 내가 짰다'고 생각될 것이다. 그런 다음엔 필히, 펼쳐놓은 키워드 간의 '위상'과 '키워드 사이의 관계', '키워드가 커버하는 스콥'에 집착하게 될 것이다. 그 위상과 관계를 설정하는 일을 브랜드 체계화라고 여길 것이며, 키워드별로 사람을 채우는 일을 조직구성이라 믿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해서 몇 개월 굴려보면 내가 상상한 키워드대로 사람들이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조직원 들이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본질' (분명히 써놓은 마인드맵의 중심 키워드)을 모르며 자신의 '역할'을 찾지 못한다고 생각 할 것이다. 키워드를 '해석'해주는 조직원만을 신뢰할 것이며, 다른 조직에서 키워드를 '침범'하여 비슷한게 두 벌 세 벌이 되는 것을 비효율적이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길 것이다. 언제나 항상 '키워드별 리소스'는 모자르게 될 것이다. 그 와중에 성실한 조직원들은 뭔가는 만들어내겠지만, 늘 중구난방이라 '방향성' 논의를 주기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언젠간 마인드맵의 키워드를 수정하지 않으면 안될 혼돈의 지경에 이른다. 만약 그간 일이 잘 되었다면 각각의 사업 키워드가 좀 더 명징하고 적확해졌어야 할 것인데 아마 그 반대일 것이다. 결국 처음에 썼던 키워드보다 훨씬 '더 큰 의미의' 관념적인 키워드로 대체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도저히 이 일들을 다 포괄할 수 있는 개념을 찾기 어려울테니까. 나는 바로 이런 일련의 일을 두고 모든걸 망치는 '사업놀이' 라고 부른다. --------- 결국 이 글에서 언급하는 사업놀이의 핵심은 세가지 가타요. 첫째, 모호한 단어만의 세계에 빠지지 말 것. 하나의 단어들의 단순한 나열로는 사업의 뜻이 잘 전달되지 않고, 그 단어를 최대한 정확하게 쓰고, 그 단어의 의미가 잘 커뮤니케이션 되어서 같은 단어를 보고 같은 뜻을 조직원들이 공유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둘째, 오버커뮤니케이션. 처음 단어의 뜻을 맞춰 놓는 것은.. 결국 시작점을 맞춰 놓는 것에 불과하다고 판단해요. 그렇기에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그 사이의 간극을 메꿔줘야 한다고 이해가 됩니다. 안 그러면 중구난방 뿐만 아니라.. 각각의 구성원들이 만나는 상황마다.. 내가 뭘 어떻게 하는게 맞는거지를 고민하게 될테고, 그 지점마다 조금씩 정렬이 틀어지게 될테니까요. :) 셋째, 똑똑해 보이는 사람과 결과를 내는 사람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 이게 제일 중요할 것 같은데요. 똑똑해서 리더가 얘기하거나, 동료가 얘기하는 것을 주변에 잘 딜리버리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 일만 전문적으로 해도 잘할 것 같은 그런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결과를 내는 사람인 경우가 좀 많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거든요. :) 그걸 구분 못하면...소위 간신배를 애정하는 왕 같은 느낌이 될 수 있어요. :)
2020년 12월 26일 오전 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