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의미가 큰 '약한 유대' - BBC News 코리아
BBC News 코리아
생각보다 의미가 큰 ‘약한 유대’ "1973년 스탠포드대학 사회학과의 마크 그래노베터 교수는 '약한 유대의 힘'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사회학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 중 하나다. 이전까지 학자들은 개인의 행복이 주로 친한 친구나 가족과의 관계의 질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래노베터는 양적 측면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코로나19로 관계의 축소를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장기간의 원격근무로 대면 회의가 줄어들고 있으니 점점 약한 유대를 쌓을 기회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활동의 축소는 우연의 만남도 줄어들게 만들고 있어요. 활동반경을 줄이다보니 지역을 기반으로하는 커뮤니티 서비스(특히 당근마켓)의 경우엔 큰 성장을 거두기도 합니다. 저 역시 늘 가던 커피숍에서 동일한 메뉴를 계속 주문하다보니 바리스타가 제가 메뉴를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먼저 제가 먹는 메뉴를 물어봐줍니다. '오늘도 XXX 인가요?' 반복된 마주침이 유대감을 형성한거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앞으로의 업무 현장에서 고민해야할 부분은 장기간 재택 기간의 직장 생활 내에서 약한 유대가 느슨해지는 것을 어떻게 보완해나갈 것인가입니다. 저는 가급적이면 랜선으로라도 티타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채팅을 하다가도 가능하다면 유선 전화를 걸어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고요. 여러분은 어떠한 시도를 하고 계신가요?
2021년 1월 2일 오후 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