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화 기부를 신다, 탐스 슈즈
Brunch Story
[기부를 신다, 탐스 슈즈] 한때 잘나가던 탐스 슈즈가 위기에 봉착했다. 탐스 슈즈의 부채는 3,000억 원을 넘어 4,000억 원에 가까워져 간다. 무디스는 탐스의 신용등급을 Caa3(투자부적격 등급)으로 평가하였고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하였다. 연 매출이 한 때 5,500억 원에 육박하던 탐스슈즈의 부채는 어디서 온 것일까? 1. 악수가 된 사모펀드의 인수 - 우선 대부분의 부채가 2014년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기업의 50%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발생하였다. 인수금액의 절반을 탐스 슈즈의 자산을 담보로 빚을 내 조달한 것이 기업의 발목을 잡았다. 베인캐피털 입장에서는 실적을 개선해 부채를 상쇄할 생각이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2. 신규 히트작의 부재 - 아직도 96%의 매출이 신발에서 나오고 있으며 "알파그라타"라고 불리는 한 모델이 전체 수익의 50%를 견인하고 있다. 의류 잡화 업계에서 재앙이라고 말하는 단일상품 회사가 돼버린 것이다. 3. 신사업의 실패 - 의류에서 더 나아가 안경 및 커피산업에도 진출하였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탐스 슈즈는 다시 원래 본연의 주력 제품인 신발에 집중하려고 했으나 이미 시장에서는 스케쳐에서 출시한 밥스 등 유사제품들이 더 낮은 가격에 시중에 배급된 이후였다. 탐스 슈즈와 같이 이타적인 미션과 이를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탐스 슈즈가 처음 세상에 소개되었을 때 보여주었던 참신함과 탐스 슈즈만의 독보적인 디자인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2021년 5월 31일 오후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