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차세대 언어 생성 AI를 Siri에 테스트 중>

AI 기술이 빅테크기업을 중심으로 들불처럼 일어나는 상황에 도데체 애플은 무엇을 하는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 제가 아는 부분에서 공유해 봅니다. 일단 애플의 AI와 NLP 기술을 가장 쉽게 접할수 있는 서비스는 Siri시리 입니다. 엄청한 화제몰이를 한 Siri가 발표된게 벌써 12년전이거든요. 그 이후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가 나왔구요. 그때는 물론 GPT라는 개념이 없었죠. 이런 기존의 AI어시스턴트는 ChatGPT와 같은 생성AI와 작동 원리부터 다릅니다. 이런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명령어가 데이터베이스 내에 존재하지 않으면, 결과값을 내어 놓을 수 없는 구조입니다. "서울의 날씨가 어때?" 또는 "거실 조명을 켜줘"와 같은 한정된 질문 및 요청 목록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작업을 요청하면 봇은 단순히 도와줄 수 없다고 말하고 끝내죠. 대부분의 챗봇기술도 다 같은 맥락입니다. 생성형AI가 인터넷 데이터를 통해 언어를 학습하고, 명령어에 대한 답이 없다면, 대체하는 답을 내어 놓거나, 새로운 명령어를 사용자에게 요청하여 확장하는 구조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것이 바로 애플이 지금 조용히 골치를 앓고 있는 이유입니다. Siri가 ChatGPT처럼 진화 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점이고, 확장하는데 개발의 어려움이 있죠. 지난 주의 뉴욕타임즈에 의하면, Siri는 아주 간단한 새로운 명령어를 추가하는 업데이트에도 최대 6주 정도가 소요 되고 새로운 검색도구를 추가하는데는 거의 1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코드 한 줄을 추가 하는 것만 해도 데이터베이스 전체를 새롭게 구성해야 하는 시리는 챗GPT와 같이 똑똑한 비서가 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뭐 그렇다고 손놓고 당할 애플이겠습니까? 'Bobcat밥캣'이라는 코드명으로 새로운 "Siri 자연어 생성" 프레임워크를 활성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최신 tvOS 16.4 베타 버전에서 발견된 코드는 제한적이지만 곧 아이폰이나 애플워치와 같은 메인 디바이스로 확장될 예정입니다. Siri는 단일 서비스인 ChatGPT와는 전혀 다른 플랫폼에 임베딩되는 기반서비스이기에 훨씬 더 조심스럽고 철저하게 테스트되야 합니다. 그러기에 초기 플랫폼을 'start small'원칙으로 tvOS로 잡은듯 합니다. 이처럼 행보가 조금 늦는다고 애플의 능력을 무시할 순 없습니다. 애플이 서비스를 제품에 심어내고, 생태계를 만드는 능력은 탁월하니까요. 일례로 기존의 AI 어시스턴트 시장에서 알렉사와 구글홈이 모두 엄청난 수익실패를 보는 동안 애플은 꾸준히 Siri의 매력을 무기로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를 엄청나게 팔아치웠거든요. 애플은 클라우드 플랫폼도 없고, 기업용 비즈니스 앱도, Microsoft365와 같은 오피스 앱도 제대로 없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영향력있는 테크기업이 된것은 어제도 잠깐 다른 포스팅에서 말씀드렸지만, 기술은 프로덕트와 플랫폼에서 완성이 되지, 그 기술 자체만으로 게임체인저가 되지 못한다는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링크: https://www.nytimes.com/2023/03/15/technology/siri-alexa-google-assistant-artificial-intelligence.html https://www.macworld.com/article/1661939/siri-bobcat-tvos-beta-language-generation-chatgpt.html

How Siri, Alexa and Google Assistant Lost the A.I. Race

Ny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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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1일 오전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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