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수익’ 고민 없어야 훌륭한 이야기 탄생”…

노승연 네이버웹툰 글로벌 IP 사업 실장은 “이야기가 끊임없이 전개되려면 돈을 버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되는 웹툰·웹소설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 드라마·영화·게임·굿즈(MD)·도서·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게 그와 그가 속한 팀의 역할이다.


노 실장은 이야기에 ‘진심’이다. 웹툰 업계에 종사하면서 생긴 갈망은 ‘이야기가 세상에 더 오래 남는 것’이라고 한다. ‘경제적 가치 창출’은 치열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다. “웹툰·웹소설 IP 활용은 단순한 사업이라기보다 일종의 경험을 확장케 하는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창작자가 독자를 더 다양한 방법으로 만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동시에, 독자 입장에선 새로운 형태로 이야기를 다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창작자가 얻는 수익이 높아진다면 이는 ‘더 좋은 이야기’로 연결되리라 믿는다.”


Q, 원작을 2차 창작물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성패를 결정짓는 구간은 어디인지 궁금하다.

딱 하나의 지점을 꼽기가 어렵다. 2차 창작물 제작은 영상·게임 등 형태에 국한하지 않고 ▲시장에 대한 분석 ▲IP 선정 ▲협업 기업 연결 ▲IP에 대한 해석과 개발 ▲시장에 유통하는 방식 등을 거치는 데, 어느 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흥행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영상 제작사나 게임 개발사 모두 각각 모두 다른 특성을 갖는다. IP 역시 각각의 특징이 두드러진다. IP와 성격이 맞는 협업 기업을 선정하는 것부터가 콘텐츠 흥행을 결정한다. 또 현재 시장에서 유행하는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 네이버웹툰은 IP가 어떻게 플랫폼에서 소비됐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지니고 있다. 제작사가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구조다. 협업 기업이 트렌트를 반영해 제작 방향을 설정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Q. ‘만화 강국’ 일본이 한국보다 실사화 영상 제작 부분에선 뒤처진 모습이다. 이유를 어떻게 분석하는가.

원작 IP의 인기·인지도가 흥행에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IP의 영상화 적합성을 가늠할 능력은 물론이고 이야기를 해석한 후에 이를 소화할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기준이 높아지고 있는 소비자의 눈을 만족시킬 수 있다. 국내 시장은 이 지점이 잘 구축한 상태다. 또 웹툰 기업이 직접 영상을 제작하면서 양쪽 분야에 모두 이해도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Q. 현재 공을 들이고 있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향후 계획도 궁금하다.

웹소설·웹툰 IP가 완결 후에도 계속 수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최근까지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굿즈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억대 판매고를 올린 팝업스토어’란 성과를 내기도 했다. 굿즈 파업스토어는 온라인으로 소비되는 웹툰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험의 확장 측면은 물론 팬들 간 소통의 창구로도 활용되기 때문이다. 굿즈를 통한 플랫폼 유입도 기대 요소다. 이와 함께 글로벌 톱티어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도 제작 협력 문의가 많아지고 있어 이 분야에서의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K-콘텐츠 열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웹툰·웹소설 IP의 경쟁력 근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모든 힘을 창작에 쏟고 있는 작가다. 창작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https://economist.co.kr/article/view/ecn202310160024

“작가 ‘수익’ 고민 없어야 훌륭한 이야기 탄생”…네이버웹툰, 작품에 숨 불어넣다 [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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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수익’ 고민 없어야 훌륭한 이야기 탄생”…네이버웹툰, 작품에 숨 불어넣다 [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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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6일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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