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유료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게임 분야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프리미엄 구독자들에게 ‘플레이어블스(Playables)’라는 섹션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했어요. 플레이어블스는 지난 9월 실험적으로, 한정된 사용자들에게만 오픈된 게임 섹션이었는데요. 이제 프리미엄 구독자 모두를 대상으로 모바일 앱, 데스크톱 앱에서 플레이해 볼 수 있는 권한을 연 것이에요.

플레이어블스에는 총 37개의 미니 게임(30분 플레이)이 올라와 있고, 다운로드를 하거나 설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앵그리버드 쇼다운, 브레인아웃, 크로스워드 등 모두가 쉽고 편하게 짧은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스낵 게임들이 포함됐어요. 

이로써 유튜브 역시 넷플릭스처럼 게임사는 아닌데 게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기업 대열에 합류하게 됐네요. 결과는 엇갈렸습니다. 지금까지 구글은 지난 1월 게임 서비스였던 스타디아(Stadia)를 중단했어요. 아마존도 게임 분야 진출을 하려고 했으나 몇 주 전 게임 부문 13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하며 사실상 중단했습니다. 틱톡은 2021년 대대적으로 게임 분야 진출을 노렸으나 모회사인 바이트게임이 이번주 월요일, 틱톡 게임 부문에서 약 천 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반면 넷플릭스는 모바일 게임에만 도전하며, 매력적인 IP로 다양한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리뷰는 엇갈리고, 빵 터뜨린 게임은 없지만 앞으로도 계속 게임 비즈니스를 밀 거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요. 이제 클라우드 게임으로도 확장하려고 합니다. 

유튜브는 플레이어블로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하는 사람을 기대한다기보다 가입자들을 좀더 오래 묶어둘 장치를 만든 것으로 보여요. 다만 지금으로선 ‘2024년 3월 28일까지만 서비스한다’고 명시돼 있어서, 이번에 오픈을 하고 성적에 따라 계속 할지 말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