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조직의 조직도는 계층화된 박스로 표현합니다. 조직의 인원수가 많고 적고에 따라 박스의 수와 박스내 인원수만 달라질 뿐입니다. 조직도를 작성하는 작업을 조직설계라 하며, 조직설계 결과에 따라 조직의 성과는 달라집니다. 기업에서 연례적으로 수행하는 하는 조직개편은 박스내 사람만 바뀌지만 큰 조직개편시에는 박스의 이름과 구조까지 바뀝니다. 조직설계는 다음과 같이 조직의 전략, 주변환경, 조직문화의 영향을 받습니다.

• 조직의 목표와 전략: 혁신을 중시하는 조직은 보다 유연하고 동적인 구조를 선호합니다.

• 기술 및 시장 환경: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는 빠른 의사결정과 적응이 가능한 조직구조가

필요합니다.

• 조직 문화: 협업과 팀워크를 중시하는 조직은 플랫(flat)한 조직을 선호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유연하고 동적인 조직은 물질에 비유하면 기체와 비슷합니다. 기체와 같이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이면서 시행착오 끝에 해답을 찾는 일종의 탐색형 조직입니다. 최근  IT기업들이 AI를 적용한 사업을 찾을 때 적합한 조직입니다. 반대는 군내 또는 정부기관과 같이 안정적이고 수직적 지휘계통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은 고체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조직구조는 모두 계층적인 박스형태로 표현되는 조직도로 표현할 수 있는데 이렇게 상반되는 조직구조를 동일한 조직도로 표현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조직도를 구성하는 각각의 박스를 분류하는 관점입니다. 조직도의 박스를 분류하는 대표적인  기준은 ‘전문화’와 통합’입니다.

삼성전자의 상품은 스마트폰, 반도체, 가전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러한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연구개발, 마케팅, 생산, 구매, 영업과 같은 업무를 수행합니다.  삼성전자의 조직도에서 1레벨의 박스를 전문화 관점에서는 연구개발, 마케팅과 같이 분류하고, 통합의 관점에서는 스마트폰, 반도체와 같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상품으로 분류할 것입니다. 두 가지 조직 모두 분명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량구매로 인한 원가절감과 같이 전문화의 장점도 분명하고, TV사업을 위한 모든 업무를 하나의 박스아래로 통합하는 장점도 분명합니다.

전문화를 강조하는 조직은 효율을 추구하고, 통합을 강조하는 조직은 효과를 추구합니다. 효율은 목표달성 과정의 생산성을 중요시하고, 효과는 목표달성의 결과를 중요시합니다. 효율이 중요한 대표적인 조직은 제조공장이고, 효과가 중요한 대표적인 조직은 연구조직 입니다. 대부분의 조직이 성장하는 초기에는 통합을 추구하지만, 조직의 규모가 커질수록 전문화를 추구하는 조직으로 변화합니다. 전문화와 통합의 장점과 단점은 극명하기 때문에 회사의 조직개편도 전문화를 강조하는 조직개편과 통합을 강조하는 조직개편을 번갈아 합니다. 영업과 개발을 통합하는 사업부 중심의 조직 또는 영업본부와 개발본부와 같이 기능 중심의 조직개편이 대표적입니다.

두 조직의 장점을 혼합한 조직이 매트릭스 조직인데 이에 대해선 다음에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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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삼성 SDS에서 30년동안 경험하고 체득한 교훈을 정리한 <슬기로운 PM 생활>을 25년 1월 출간한 소식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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