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포토 유료화! 테스형 얘네 왜이래?
요즘은 사진과 동영상의 세상이라해도 과언이 아니고, 남녀노소 구분없이 엄청난 양의 사진을 찍고 교환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넘치는 양을 감당하지 못해서 클라우드를 많이들 활용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 갑은 당연히 구글포토 입니다. 왜냐면 공짜니까요!
구글이 사진 백업을 무료로 지원했던 이유는 짐작컨데....
1. 저비용의 사용자 획득; 공짜보다 강력한 user acquisition 방법은 없습니다.
2. 그리고, 사용자들이 사진을 얼마나 어떻게 누구랑 찍는지를 알고 싶었을 겁니다; 매주10억명이 280억장의 사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트레이닝 데이터가 차고도 넘치네요.
숨겨진 2번 의도를 모르지는 않았겠지만, 1번 매력이 너무 강력했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았고 현재는 최고의 서비스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먹이고 입혀서 판사시켜놨더니 바람난 녀석처럼... 난데없이 유료화를 선언했네요. 투둥...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오래 버텼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왜 유료화를 할 수 밖에 없었을까요?
1. 일단 돈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죠. 매주 280억장의 사진이라고 합니다... 구글이니까 지금까지 버텼을 듯해요...
2. 사진은 개인 콘텐츠라 유튜브처럼 광고에 직접 활용이 불가능해요. 아시는 것처럼 구글 수익의 광고 의존도는 90%가 넘어요. 모든 서비스가 광고 매출을 위해 존재하는 데... 사진은 그게 쉽지가 않았을거에요.
그래서 '직접 수익화'라고 쓰고 '운영비용 확보'를 시도한 듯 합니다.
근데 이건... 아주 선한 시선으로 분석하면 이렇다는 거구요... 조금 사악한 시점으로 분석해보면...
구글 홈페이지 내 문구에도 적혀있지만, 무료 15G는 평균적으로 2년 정도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하네요. 2017년 즈음에 고화질 무료화 정책이 적용된 기억이니까 한 4년정도, 약 30기가를 무료로 제공하여서 4년간의 추억을 볼모 삼고... 고객을 (강제)락인 시킨 후... 결국은 과금 정책을 변경한 것입니다.
만약에 4년간 잘 쓰던 사용자가 사진을 이동하려면... 그 수많은 사진을 하나하나 다운로드 받아서 다른 곳으로 업로드를 해야하는 데... 아주 곤욕스러운 일일 겁니다. 쌍욕을 하겠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분들이 많겠지요. 아마도 많은 분들은 그냥 몇천원을 결재하게 될겁니다. 근데 이게 좀 더 껄쩍지근한 것이... 사진은 계속 쌓일거고, 그럼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해지고, 월사용료도 야금야금 늘어날 수 있거든요.. 한달에 1만원, 2만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 고민되네요? 이런 불쾌한 상황에 스을쩍... 구글포토 무료로 쓰고 싶으면 픽셀폰을 쓰세요~~~ 라고 하네요.
아니! 구글 너네들 Don't be evil 이람서!
솔직히 부럽습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사용자 락인, 좋은 서비스를 기반으로한 디바이스 판매 향상... 우리 회사가 꿈꿨던 비지니스 모델이었거든요.
사실 구글이 이것을 잘 해낼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락인은 불편함의 산물이 아니라... 편안함, 안정감, 가치에서 발생하는 충성심의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이 점을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은 아닐가 싶네요.
그래서~ 일년 후 구글포토 성적표가 궁금합니다~. 쉬운 클라우드 이동 서비스가 한동안 인기를 끌지도 모르겠네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