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럴 때 추천해요 : "새해, 철학책 한 권 읽으며 시작하고 싶을 때 - ③"
01 . 제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책들을 꼽을 때 빼놓지 않고 언급하는 책들이 있는데요, 그중에 철학서로 자주 등장하는 것이 바로 ⟪스토아적 삶의 권유⟫라는 책과 ⟪명상록⟫이라는 작품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 책 모두 스토아학파의 철학 교리를 담고 있는 책이고, 그중 ⟪명상록⟫은 로마의 황제이자 스토아학파 철학자 중 한 명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아주아주 오래전에 쓴 고전 중의 고전이죠. 그래서 틈날 때마다 이 두 권은 다시 꺼내 읽어보기도 하고 또 주변에 자주 선물하는 책들이기도 합니다.
02 . 그런데 작년 연말 반가운 책이 또 한 권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바로 스토아학파의 철학에 담긴 역사적 일화와 해설을 엮어낸 ⟪사소한 불행에 인생을 내어주지 마라⟫라는 작품이 등장한 것이죠.
참고로 이 책은 독일 작품으로 원래 제목은 '인생을 바꿀 52개의 짧은 문장들 (Kurzgeschichten, die Ihr Leben verandern werden)'입니다. 제목이야 요즘 우리 사회에서 유행하는 톤으로 좀 변형이 되었지만 그래도 책의 근간을 흔들만한 번역은 아니라는 측면에서 이 역시 나름 수긍할 수 있었죠.
03 . 이 책을 '새해에 어울리는 철학책'으로 추천한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실제로 ⟪사소한 불행에 인생을 내어주지 마라⟫는 마치 달력처럼 1월부터 12월까지 총 52주에 걸쳐 한 편씩 읽을 수 있도록 챕터를 쪼개 놓았고, 심지어 목차마저 독서 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리스트 형태로 만들어져 있거든요. 그러니 이왕이면 1월에, 그것도 새해를 시작하는 타이밍에 읽으면 꽤 잘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여러분들께도 소개하고 싶어진 것입니다.
04 . 저는 비록 스토아학파의 아주 작은 부분만을 이해하고 또 관심 갖고 있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스토아 철학과 관련한 책을 읽다보면 참 신기한 지점을 하나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스토아 철학을 주제로 책을 쓰는 사람들은 대다수 그 철학을 실천하고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죠. ⟪스토아적 삶의 권유⟫를 쓴 '마르코스 바스케스'도 대표적인 스토아 철학 실천가였는데 이번에 소개 드리는 ⟪사소한 불행에 인생을 내어주지 마라⟫의 저자 '요한 크라우네스' 또한 생활 속에서 스토아 교리를 실천하는 작가로 분류됩니다. 그러니 뭔가 언행을 조금이라도 일치시키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측면이 이런 책들에 가까워지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05 . 말은 거창하게 했지만 사실 스토아 철학만큼 명징하고 또 쉬운 철학도 없을 겁니다. 그 해석이야 다양할 수 있지만 중심이 되는 사상은 불과 몇 개 남짓이거든요. '지나간 것들, 다가오는 것들에 얽매이지 말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라', '행복이란 최소한의 물질적 충족이 이루어진 다음 최대한의 정신적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다', '외부의 시선과 판단에 휘둘리지 말고 내면의 목소리를 단단하게 유지하라' 등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06 . 그렇게 놓고 본다면 사실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는데 이만한 책도 없지 않나 싶어요. 몇 주가 지나고 몇 달이 흘러가면 또 어느새 우리의 목표와 의지는 좀 희미해질 수 있지만 그래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1년을 시작해 봤다는 것 또한 나름의 가치가 있을 테니까요, 1월이 다 지나기 전에 책상 앞에 가벼운 철학서 한 권 놓아두는 것은 어떨까도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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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31일 오전 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