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le과 ag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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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le과 agile이라는 제목의 글인데요. 레토릭만으로의 애자일과 진짜 일하는 방식으로의 애자일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부분이 핵심인 것 같아요. ---- 그래서 우선은 UX팀 내부에서 애자일하게 일하는 것을 시도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마 출발은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UX팀 회의를 소집합니다. 그리고 팀장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 이번에 추천 알고리즘의 개선안 조사를 2주 안에 해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참 고민이네요. 솔직히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방식대로라면 3-4주는 필요한데 말이죠. 근데 출시일이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저는 이게 애자일의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반-애자일(anti-agile)의 출발은 이렇습니다. "여러분. 우리 팀은 이번에 애자일로 일할 겁니다. 우선 제가 애자일 프로세스 소개 발표를 할 겁니다. 그리고 업무 배정을 해드릴게요. 내일부터는 아침마다 각자 한일, 할일, 어려움 돌아가면서 발표하셔야 합니다. 좀 더 협력적으로 일하시고요." 만약 일단 UX팀 안에서 애자일이 잘 일어나기 시작하면 선생님과 선생님의 팀은 조직 내에서 변화를 만들기에 훨씬 유리한 입장에 있게 될 것입니다. ---- 이 글을 보면서 조금 어려운 부분이 하나 있었는데요. 이해하기 어렵다기보다는 실천의 어려움 같았어요. ----- 소문자 애자일을 통해 조직적인 변화를 만들고 싶으실 경우 도움이 될 말씀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몇 대기업과 그룹사를 컨설팅하며 연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조직적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나 혹은 안 일어나나를 연구했습니다. 반복된 연구를 통해 거듭 나오는 주제는 이렇습니다. 효과적인 의사소통. 제 연구에서 회사의 정책이 바뀌거나 조직 구조가 바뀌어서 실제 지속되는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변화의 핵심 요소는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본인이 열심히 돌아다니며 주변을 설득하는 사람이 존재하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CEO가 지원해주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 결국에는 이 일이 맞다고 생각하고,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 그것이 애자일로 가는 길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 그래서 조직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은 우선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해야 합니다. "내가 주변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고 있는가? 그 사람들의 신뢰를 얻어나가고 있는가?" ----- 이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그것을 더 고민해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
2020년 12월 14일 오전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