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잘한다는 것'을 읽고 - 구체와 추상의.. : 네이버블로그
네이버 블로그 | 가장 보통의 스타트업 CEO
<'일을 잘한다는 것'을 읽고 - 구체와 추상의 왕복 능력> 【남기는 문장】 [1] ‘일’은 취미가 아니다. 취미는 자신을 상대로 자신을 위해 하는 행위다. 자신이 즐거우면 그걸로 충분하다. 이에 반해 일이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하는 행위다. (13쪽) [2] 흥미로운 점은 상품의 의미가치를 형성한 것이 슈퍼커브를 제조해서 시장에 제공한 기업이 아니라 그 제품을 받아들이는 시장이었다는 사실입니다. (39쪽) -> 상품의 의미를 결정하는 건 생산자나 유통자만의 역할이 아니다. 결국은 수용자가 의미를 느껴야 한다. 문학 작품의 의미가 독자에 의해 (받아들여질 뿐 아니라) 새로이 형성되듯이 제품의 가치도 수용자에 의해 새로이 형성될 수 있다. 따라서 수용자를 이해하는 감각이 더욱 필요하다. [3] 이(과학의 세계)와 달리 예술의 세계는 관대하고 평화롭죠. 취향에 맞지 않는다거나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면 자신과 다르다고 인정하면 됩니다. 감각이란 천차만별인 데다 좋고 싫음의 개념이니까요. 하지만 과학 중심적 사고가 지배적인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좋고 싫음의 개념을 옳고 그름의 개념으로 강제 치환시키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사고가 쓸데없는 논쟁만을 야기하는 것이죠. 말로는 다양성이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다른 의견이나 가치관을 지닌 사람과 맞닥뜨리면 옳고 그름을 주장하려 듭니다. (55쪽) [4] 상대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무관심한 사고와 자세로 대응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는 법입니다. (56쪽) [5] 무엇이든 간에 그 모든 행위들은 결국 WTP(Willingness To Pay, 지불 용의)가 올라갈지, C(Cost, 비용)이 내려갈지 혹은 양쪽 다일지, 어느 하나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전체를 상대로 한다는 것이 내포하는 의미입니다. (100쪽) [6] 전방위적으로 감각이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정말 감각이 있는 사람은 그저 감각이 있을 뿐만 아니라 감각을 발휘할 자리를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직감이 실로 뛰어나죠. 처음에 망설여진다면 일단 해보고, ‘이건 내가 할 일이 아니야’하고 생각되는 분야에서는 손을 떼는 상황 판단력을 길러야 합니다. (107쪽) [7] 일을 잘하는 사람의 사고는 항목별로 쭉 적는 방식이나 해야 할 일의 목록의 작성하는 것과는 결코 다릅니다. 순열적인 스토리 사고가 독창적인 전략을 창출하고, 그들은 이것을 효과적으로 활용합니다. (126쪽) [8] 예컨대 현재 상황인 X에서 이상적인 상태인 Y에 도달하기까지는 여러 층의 논리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거기서 모두가 “그렇지, 좋았어. 우선 이것부터 해보고 최종적으로는 이걸 목표로 하자” 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개연성 높은 논리로 이어진 스토리가 바로 뛰어난 전략의 조건이에요. 논리가 없으면 의미가 전달되지 않습니다. 논리가 서지 않으면 설득력이 부족하고, 결국 모두 동조해주지 않기 때문에 실행까지 갈 수가 없죠. / 간단히 말해서 순서의 문제입니다. (145쪽) -> 논리적인 순서를 파악하고 스토리를 만들어야 다른 사람들을 제대로 설득할 수 있다. [9] 인간은 의미를 모르면 동기 부여가 되지 않습니다. (160쪽) [10] 많은 사람들에게 일일이 의향을 물어보지 않아도, 어떤 상품이 잘 팔릴지 아닐지를 직감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거예요. 즉 이것은 그(스티브 잡스, 잡스는 시장 조사에 부정적이었다)가 인간을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208쪽) -> 일을 잘하는 "감각"은 인간에 대한 이해로부터 비롯된다는 주장이다. 현시대에 데이터 활용은 필수적인 수단이 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발전되었다 해도 데이터는 여전히 수단이다. 일의 방향과 목적을 정하는 건 결국 사람의 몫이고 분석된 과거의 자료는 고려 사항 중 하나일 뿐이다. 최적의 판단을 위해서는 책의 주장처럼 고객(인간)의 진짜 니즈를 파악하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11] 감각이 뭔지 한마디로 설명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완벽한 해답은 없지만 ‘구체와 추상의 왕복 능력’이 가장 가까운 답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들은 뛰어난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거나 의사결정이 빠르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반드시 그 사람에게 있어 미지의 새로운 현상이 매일 나타나게 마련이죠. / 그런데 그것을 자기 나름의 논리로 추상화하는 사람에게는 막연한 미지의 세상이 아닙니다. 내재되어 있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꺼내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기에 미지의 세상도 ‘언젠가 지나온 길’이며 ‘언제 어디선가 본 풍경’이 됩니다. 따라서 새로운 일과 상황에 맞닥뜨려도 확신을 갖고 재빨리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겁니다. (214쪽) -> 구체적인 경험들을 통합해 추상적인 감각으로 내재화하고, 그 감각을 필요한 상황에서 적절한 해결안으로 다시 구체화하여 꺼낼 수 있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려면 경험 하나하나를 충분히 숙고하며 "내 거"로 만들어두는 일을 꾸준히 해야겠다. [12] 모두가 지나치는 모순을 직시할 줄 아는 사람 / 제 분야인 경쟁전략 측면에서 말하자면 독창적인 전략의 기점에는 무언가 그 업계 사람들이 지금까지 보고도 못 본 척해온 모순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직시할 수 있다는 것이 감각의 가장 두드러진 장점입니다. (215쪽) [13] “나는 미래를 예측한 게 아니다. 나는 이런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만들었을 뿐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미래가 된 것이다.” (앨런 케이의 말) (233쪽) [14] 감각이 좋은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지를 인식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지금 어떤 지식이 부족한가, 도움이 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을 아주 간략하게 정리해서 파악하고 있죠. (238쪽)
2021년 11월 12일 오전 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