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성공의 기쁨
K리그 프로그래머
내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이 팀에 내가 없어도 된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팀을 떠나고 싶다면 상관없지만, 팀에 계속 남아있거나 남아있어야만 한다면 이와 같은 생각은 나를 괴롭게만 할 뿐이다.
PO와 한 팀에 있으면서 (물론 팀이 성장하면서 담당하는 영역이 넓어지고, 제품의 성숙도가 올라가면 역할을 분장해야 하겠지만)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내가 이 팀에 있는게 맞는지 여러번 고민했다. 내가 이 팀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 - 개발 타임라인을 설정하거나, 다른 팀과 협의하는 역할은 내가 아니어도 PO가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범위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당장 이 팀에서 나갈 마음은 없었다. 그러면 이 시기를 어떻게 넘겨야 할까?
바로 소프트스킬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소프트스킬이란, 협업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하드스킬과 소프트스킬에 대한 설명은 다양한 아티클에서 다루고 있으니, 궁금하다면 찾아보시는것을 추천)
하드스킬이 아닌 소프트스킬에 집중한 이유는, 아직 전문성을 갖췄다고 할만한 하드스킬이 없는것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나만의 무기를 갖추는데에는 하드스킬보다 소프트스킬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드스킬은 다른 사람들도 학습을 통해 갖출 수 있는 반면 소프트스킬은 개인의 성향에 더 맞닿아있어 다른 사람들이 쉽게 얻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하드스킬과 소프트스킬에 대한 의미를 잘 알지 못하는것일 수 있고, 소프트스킬로 살아남다가 곧 믿천이 드러날수도 있지만 뭐 어때. 이 시기를 잘 지나갈수만 있다면 어떤 방법이든 상관 없다. 이 시기가 지나가면 나는 다시 팀에 필요한 사람이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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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1일 오전 12:55
누구나 특정 회사에 들어서는 순간 느끼는 회사마다의 분위기가 있다. 가정도 마찬가지이다. 분위기가 엄해보이는 집, 까불까불한 집, 대화는 없어도 화목해보이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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