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본질은, 지독할 정도로 팬을 존중하고 만족시키는 겁니다!

1. “평소에 저(=방시혁 의장)는 회사 임직원들에게 ‘혁신하면 (흔히) 거창한 걸 생각하는데, 그러지 말자’고 말합니다”

2. “(제 관점에서) 혁신이라는 건 결국 그냥 일상의 작은 불편들을 해소하는 것이고, 그것들의 방법론들이 쌓이다 보면 결국 임계를 넘고,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넘어가는 겁니다"

3. “예를 들어, (위버스는) ‘음악 산업에 이렇게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데, 왜 소비자가 방송국에 가서 밤새 줄을 서야 되지?’, 이런 불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4. “(게다가) 과거의 음악 산업 종사자나 방송국들은 팬(=고객)들을 소위 ‘빠순이’로 취급했습니다. 팬들이 줄을 8시간 섰는데 갑자기 담당자도 아니고 AD 밑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 나와서 줄 다시 서라 하는 거죠. 벌써 8시간 섰는데.. 집에 가야 하는데.. 말이죠. 이런 일들이 너무나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5. “(그런 의미에서 K-팝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아티스트들을 아껴주는 팬들을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 “(뿐만 아니라) 저는 요즘 K-팝에서 K를 떼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이대로 가는 것이 K-팝 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되냐 하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7. “K-팝은 이제 더 넓은 시장에서 더 넓은 소비자층을 만나야 합니다. (이미 K-팝은 한국에서만 소비되는 콘텐츠가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이니까요. 그리고 K-팝이라고 하면 K에 더 주목하게 되는데, 정말 주목해야 하는 건 K가 아니라 ‘팬’입니다)"

8. “(따라서) 우리가 (먼저) 글로벌하게 보편적 가치에 접근할 수 있는 출구와 입구들을 많이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K-팝이 지금 구조로 계속해서 가면 저는 분명 성장에 제한이 생긴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9. “(콘텐츠 비즈니스에서는) 스타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스타성을 정의내리기가 쉽진 않는데요. (다만, 그럼에도) 스타성이 있다는 건 ‘음악적으로 본인을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런 재능이나 스킬을 갖춰야 한다’는 겁니다”

10. “(특히) K-팝의 경우엔 팬들의 취향 리스트 안에 있어야 합니다. 이게 매력이며, 회사가 (이를 먼저 읽고 아티스트들에게) 어떤 특정한 기술들을 가르칠 때 그걸 빨리 습득해낼 수 있느냐도 중요합니다"

11. “(다만) 훈련으로 할 수 있는 건 데뷔 후 1년 정도까지입니다. (나머지는) 결국 본인들 몫인데, 사실 (이건) 팬들하고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12. “K-팝 팬들은 특정 취향이 있고, 이들이 자기의 선택에 실패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팬들을 실패하지 않게 하려면, 기본적으로 아티스트는 야심가이거나 야망가여야 합니다. 성공을 바라지 않는 아티스트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얘깁니다”

13. “(그리고) 그런 것들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 (바로) ‘무대’입니다. (이 업계에선) 무대를 잡아먹는다(혹은 무대를 찢었다)는 말들을 (자주) 하는데,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대해 팬들은 예민합니다”

14. “(무대에 오르면) 이제 재미없구나, 돈 좀 벌더니 연습하기 싫은가 보다, 이런 게 다 보입니다"

15.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소탈하고 굉장히 서민적인 친구들이지만, 음악적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야망만큼은 엄청나게 컸던 친구들입니다. 그것들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대였고요”

16. “연습생 때부터 1년 정도는 정말 저를 미워할 정도로 훈련시킨 건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들이 알아서) 연습장에 나타납니다. 연습 안한 상태로는 무대에 오르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연습은 (곧) 자신감의 근원이니까요"

17. “(그런 의미에서) K-팝 씬에선 ‘독기’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게 야망의 증명이고요. 팬들도 알아봅니다"

18. “(그리고 콘텐츠 분야에선 재능보다는) 좋은 스승 밑에서 좋은 스타들을 보면서 훈련되는 게 더 큽니다. 저의 커리어를 보면 놀라울 만큼 어릴 때부터 슈퍼스타들하고 일을 했습니다”

19. “박진영 씨가 발탁해서 김형석 사무실에서 음악하면서 god , 박지윤, 비 등과 함께 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한 세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이죠. 일반적인 아티스트들을 보고 자란 프로듀서랑 눈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20. “(마지막으로) 결국 하이브의 본질은 ‘팬’과 ‘콘텐츠’입니다. 이런 대전제 하에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구조들을 짰습니다. 매뉴얼을 짜고 문화적인 원칙들을 세우고, 지금 우리가 DNA라고 부르는 것들을 만들어내고 우리의 인재상을 정립했습니다"

- 하이브 방시혁 의장

[단독] 방시혁 "K팝에서 K를 떼야 산다...이대로면 성장 한계 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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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방시혁 "K팝에서 K를 떼야 산다...이대로면 성장 한계 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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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8일 오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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